언터쳐블데이가 필요한 이유 (Why You Need an Untouchable Day Every Week)

맥킨지에 따르면, 사람의 뇌는 3개의 활동 'Bookmarking (즐겨찾기/저장하기), Prioritizing (우선순위 매기기), Switching (바꾸기)'을 하는데 31퍼센트를 사용한다고 한다.  

문자 메세지 알람이 울리거나, 전화가 오거나, 옆에서 누가 어깨를 두드리는 등의 새로운 정보가 입력되면, 어떤 게 더 중요한 거지? 어떤 일을 먼저 해야 하는 거지? 하고 고민하게 된다. 전혀 생산적이지 않은 부차적인 일로 31퍼센트의 에너지를 낭비한다.

닐 파스리차 (Neil Pasricha)는 일주일의 하루는 언터쳐블데이 (Untouchable Day)로 만들자고 한다. 누구도 나를 건드리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하루 종일 모든 사람들과의 교류를 차단하면서, 온전히 내 창작활동에 집중하는 환경을 만드는 게 핵심이다. 하루 종일 문자나 메일, 전화 등 모든 방해 요소를 제거하고, 물리적으로도 아무도 건드릴 수 없는 장소로 간다.

현재 작가로 활동하는 닐은, 평소에는 하루에 500 단어 내외의 글을 써낸다면, 언터쳐블데이에는 5000 단어까지도 쓰게 된다고 한다. 효율이 10배 이상 높아진다. 첫 일 년간 매주 하루를 언터쳐블 데이로 살다가, 너무나 만족해서 이제는 일주일에 이틀을 언터쳐블 데이로 지정해뒀다고 한다.

사실은 굳이 하루 날을 잡아 세상과 단절하지 않아도, 높은 자제력만 있으면 충분히 효율적인 아웃풋을 낼 수 있다. 이게 쉽지 않으니까 환경을 컨트롤 하자는 게 핵심이긴 하지만... 

요즘에는 유튜브의 늪에 빠져 한눈팔아 한 두 시간이 훅훅가는 게 부지기수다. 정보를 검색하려 들어가서 영상 하나 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추천 알고리즘으로 뜨는 영상을 이어 본다. 처음에는, 유튜브로 접하기 어려운 정보를 쉽게 볼 수 있어서 유익한 플랫폼으로 여겼는데, 요즘은 컨텐츠 크리에이터가 우후죽순으로 늘다 보니 정확도가 떨어지는 정보도 많고 광고성으로 전락했다. 보고 나면 후회만 쌓이고, 이게 참 끊어야 하는데 쉽지가 않다. 

학교 공부나 과제를 하면, 모든 정보가 온라인 storage에 저장되어있고, 또 사진이나 음악을 다운 받거나 다른 창작물을 참고하려면 인터넷 서핑이 거의 필수라 아예 인터넷을 끊을 수 없다. 요즘에는 화상으로 조모임을 하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일주일 중 하루 전부는 아니더라도, 한나절 정도는 Untouchable moment로 지정해두고 따라 해 볼 만한 거 같다.

수요일이나 일요일이 적당할 거 같다. 창작 활동은 게임 개발이다.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결국엔 또 유튜브로 찾아봐야 하는데 문제긴 하다. 유튜브랑 인스타 눈팅이 문제다 문제.   

https://hbr.org/2018/03/why-you-need-an-untouchable-day-every-week

Why You Need an Untouchable Day Every Week

@하루 한 편 글쓰기
2020년 4월 29일, 수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