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15분, 넷플릭스로 영어 공부하기

어쩌다 보니 고등학교, 대학교 학부, 석사 과정을 다 영어권은 아니지만 영어로 수업을 하는 학교에서 하고 있다.

국제학교나 국제화(를 위해 노력 중인) 비영어권 국가에서 학교를 다닌다고 해서 모두 영어 실력이 팍팍 느는 건 아니다.

영어를 접할 기회가 자연스럽게 많아지긴 하지만 전공과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단어는 다르다.

오히려 비영어권 국가에서 온 다양한 국적의 천차만별한 억양 속에서 내 발음은 갈 곳을 잃어간다.

한창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다가 뒤늦게 실력이 급 성장한 고등학교 3학년 졸업 이후로 실력은 점점 떨어지는 중이다.

 

어느 날 문득, 조모임을 하는데 내 현재 영어 회화 수준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텍스트 읽기나 강의 듣기, 그리고 정보 검색할 때는 영어가 전혀 지장을 주지 않아 한동안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논리적으로 내 생각을 전달하고자 하는 상황에서 쉬운 단어조차 잘 떠오르지도 않고, 내 발언권 확보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또, 자주 대화하는 중국 친구들과 더치 친구들의 발음이 섞이고 있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영어 발음 연습을 다시 시작했다.

전화 영어를 할까, 하고 여러 사이트를 알아보다가 항상 가격 때문에 포기하게 된다.

요즘엔 충분히 유튜브나 여러 인터넷 컨텐츠를 활용할 기회가 많다. 

그래서,

넷플릭스 / 미드로 영어 공부하기!! (+ 유용한 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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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은 간단하다.

1) 넷플릭스를 구독하고 크롬 브라우저를 사용하고 있다.

2) 넷플릭스에서 쉬운 영화나 드라마를 고른다.

3) Language Learning with Netflix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한다.

4) 매일 15분씩 문장을 소리내어 따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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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넷플릭스를 구독하고 크롬 브라우저를 사용하고 있다

요거는 알아서들..

 

2) 넷플릭스에서 쉬운 영화나 드라마를 고른다

내가 고른 영화는 <All the boys I've loved before 2> 다.

영화 선택 기준은 1. 영화 전반적으로 내가 추구하는 영어 발음을 사용, 2. 일상생활 소재 스토리 라인이다.

평소 영화 취향은 아니지만 하이틴 로맨스라는 장르가 무난하게 질리지 않게 반복하기 괜찮다.  

부가적으로, 최근 영화라서 대사에 사용된 단어나 문장이 요즘 애들이 쓸 만한 것이라는 점이 한몫했다.

 

남주말고 라라 진이 내 스타일

 

 

원래 1편으로 하려 했는데 첫날 잘못하고 2편으로 시작했다. 이미 시작한 거 그냥 2편으로 하기로 했다. 

(라라 진도 1편에서 더 귀엽고, 서브 남주도 1편이 더 잘생겼다.)

 

3) Language Learning with Netflix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한다

이게 메인이다. 크롬 확장 프로그램인데, 넷플릭스로 영어 공부하기에 최적화되어있다.  

링크는 요기 ======>

https://chrome.google.com/webstore/detail/language-learning-with-ne/hoombieeljmmljlkjmnheibnpciblicm?hl=en

Language Learning with Netflix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나면, 넷플릭스 영상 시청 창에 아래 버튼이 뜬다.

 

 

1번 Auto-pause를 켜주면 한 대사가 끝날 때마다 영상이 자동으로 일시 정지가 된다!!!

키보드 단축키는 👈 (Left) 한 대사 뒤로 가기 / 👇 (Down) 동일한 대사 반복 / 👉 (Right) 다음 대사

 

2번 Setting으로 기본 설정을 할 수 있다.

또, 자막에서 모르는 단어를 클릭하면 바로 영한사전과 연결되어 뜻을 볼 수 있다.

 

 

4) 매일 15분씩 문장을 소리 내어 따라 한다

매일 아침에 15분씩 문장을 소리 내어 따라 해 준다. 

Auto-pause 키를 켜놓고 👇 키를 반복하여 눌러 한 대사씩 따라 하는데, 이때 억양과 목소리 톤까지 최대한 똑같이 흉내 낸다. 다음 대사로 넘어가는 기준은 한 문장을 자막을 보지 않고도 혀가 꼬이지 않고 발음할 수 있을 때이다.

영화 한 편을 외우면 영어를 마스터할 수 있다는 말이 있어서 한 번 해볼까 하다가, 처음부터 큰 목표를 잡으면 포기할까 봐 매일 15분씩 따라 하는 걸로 해보기로 했다.

중간에 며칠 쉬긴 했지만 드디어 오늘부로 한 편 따라 하기를 끝냈다 👏👏👏

확! 실! 히! 시작 전과 비교했을 때보다 발음이 좋아졌다. 처음 목표가 발음 유창해지기였기 때문에 지금까지 progress에 만족한다. 적은 시간 투자로 확실한 효과 보장 방법으로 추천한다. 

아직 1회 돌았는데 다음 반복 시에는 익숙하지 않은 / 모르는 구절을 외우고, 대사 자체도 외워봐야겠다.

 

@하루 한 편 글쓰기
2020년 4월 8일, 수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