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가치 탐색하기 (Exploring personal value)

이번 쿼터에 새로 시작한 <Reflection on Design> 수업의 이번 주 과제였다.

나의 취향을 탐색하고 공통분모를 찾아, 디자이너로서 어떤 가치관을 가지는지 적용해보는 활동이다.

총 아홉 가지의 Exploring exercises가 있었는데, 그중 마음에 드는 세 가지 활동을 해봤다.

---

1. A portrait of an inspiration figure (영감을 주는 인물)

During our life, we encounter several people, in real life, or through different media, that become role models to us, inspiration figures. Ask yourself: who were the people that inspired you? This can be from any domain: your personal life (your grandmother?), performers (music, writers, actors), designers, and so on. The important thing here is that they had an impact on your life. Create a portrait of that person: the values and beliefs he/she stands for. What is it in that person, in their lives, their actions, their impact, that inspires you? If you could ask that person a question, what would that question be? If that person was to compose an RoD essay, what would it be about? What does this say about you?

 

 

• B-Boy Mario (나를 첫 브레이킹 댄스로 입문시킨 선생님이자 월드 클래스 비보이)

마리오쌤은 내가 쌤을 이렇게 생각한다는 걸 꿈에도 모르실 거다 ㅎㅎ 아카데믹 분야 외에서 처음으로 정말 인간적으로 그리고 직업적으로 내 마음 한켠 롤모델로 자리 잡은 분이다. 이런저런 디테일을 나열하자면 쌤의 Too much personal 한 이야기가 공개되므로 말을 아끼겠다.

키워드는 #Master #Professional #Self-branding #한결같음 #Always putting importance on the basic...

마리오쌤이야 말로 언제나 한결같고 기본기를 중요시하고 진실되고 전문성을 가졌는데 실력도 월드클래스, 인데도 인격적으로 뛰어나신 갓갓갓. 

 

• 신세경 배우 & 박정민 배우

일단 신세경 배우 대존예! 이분에게 관심을 가지게 시작한 건 외국에서 포장마차를 하는 어느 예능 프로그램을 우연히 보고부터다. 거기서 메인 셰프였는데 너무 예쁘고 요리도 잘하고 영어도 잘하는 거다. 그래서 찾아봤는데 어린 시절부터 했던 인터뷰 내용의 클라스가 다르다. 책을 많이 읽어서 표현력도 굉장히 뛰어나고, 생각도 깊고 여유로움이 자연스레 묻어 나온다. 올곧은 이미지인데 강인하고 자기만의 스타일이 확실하다. 개인 유튜브 채널 보면 바로 빠지게 된다. 감각이 있어서 영상 편집도 잘한다...

박정민 배우는 나혼자 산다에 나온 후로 팬이 됐다. 글을 맛깔나게 잘 쓴다. (박정민 브런치 꼭 읽어봤으면...) 브런치 글을 보고 바로 <쓸만한 인간>도 읽었는데 더 팬이 되어서 유튭 영상을 다 찾아봤다. 엄청난 노력파에다 연기력까지 뛰어난 건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다. 고대 자퇴 후 한예종 입학, 거기서도 연기과로 전과한 첫 번째 인물. 책 읽는 것도, 여행하는 것도 좋아하고 개인 취향이 확 묻어나는 책방까지 운영 중인, 결점 없는 사람이다. 

이번에 느낀건 나는 확실히 자기만의 스타일이 확고한 사람을 멋있다고 생각하고 닮고 싶어 하는 거 같다. 겹치는 키워드로는 

#Artist #Successful in own field #Own belief/taste #Strong #Own Style #Book-lover #Travel-lover 

 

2. A book that changed your mind (내게 영향을 미친 책)

Did you experience reading a book (can also be a documentary, a TED talk, or any other manifestation of the development of a new perspective, a new argument) that had an impact on you and changed your perspective on yourself, on life, the world, on design, etc? This does not need to be a life-changing experience, but it has to be A change. How would you describe that change? What is it about? What was your position before this encounter? And what did you develop as a position afterward? How could you relate this to yourself as a designer?

 

 

영향을 미친 책은 많지만, 비교적 최근에 비교적 큰 영향을 미친 책은 <Money> & <Leverage> by Rob Moore.

돈과 직업에 대한 나의 관념을 바꿨다.

그리고 나는 언젠가 꼭 꼭 꼭 어떠한 형태이든 내 아이디어로 규모에 상관없이 나의 사업으로 생활비를 커버할 수 있을 정도의 돈을 벌 거다. 내 성취감이 목적인 거 같다. 

 

3. An object you wish you had designed (내가 디자인 했더라면 하는 것)

Sometimes we see objects, services, initiatives, and so on, around us that makes us think: I wish I had designed this. They show a way of thinking, a smartness, humor, and approach to ‘doing good’, to humanity, that inspired you. What does that object stand for? And what does it say about you?

 

 

<고양이는 너무 귀여워>라는 게임이다. 처음에 이 게임을 보고 너무 내 취향에 맞게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키워드는 #Cute drawing #Detailed and delicate #Fun to play #Original #Specific but also broad target #Relaxing #Smart profit-making algorithm

플레이하다가 개발자가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알고 보니 한국인이었다. 그리고 만나보고 싶어서 검색해보니까 알고 보니 카이스트 산디과 선배셨다. 개발자 이메일로 무작정 연락을 해봤는데, 바로 답장을 해주셨고, 거의 일주일 내로 만나뵀었다. 게임 개발 관련해서 이런저런 경험담을 들려주셨다. 맛있는 밥이랑 젤라또도 사주셨다. 나도 나중에 후배가 연락하면 맛있는 밥이랑 아이스크림도 사주고 도움되는 이야기도 해 줄 수 있는 좋은 선배가 되고 싶다. 그 후로 게임 아이디어 내서 개발 시도를 해봤는데 별로라서 실패했다. 그 당시는 인턴 중이었고, 인턴 끝나고 나서는 주짓수도 열심히 하고 중국어 공부도 열심히 하느라 제대로 집중을 못했기도 하다. 그러고 나서 유학을 와서 게임 개발을 더 지속 못했는데, 선배님을 만나 뵌 게 19년 3월쯤이었으니 벌써 일년이 지났다. 만약 내가 성공적으로 게임을 런칭하고 xxx 이상의 수익을 내면 다시 연락하라고, 그 후의 팁을 알려주신다고 하셨는데, 저는 아직 아무것도 못했습니다. xxx 이상 수익은 모르겠고 괜찮은 게임 런칭이나 할 수 있을까요?

---

공통점을 보면, 나는 디자이너로서 가치관이 problem-solving을 하는 게 목적이 아닌 거 같다... 나만의 스타일을 갖는 걸 중요시하고, 내 전문성을 가지고 싶어한다. 그리고 인간적으로 단단한 사람이 좋다. 책 많이 읽고 여행 좋아하고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는 강인한 사람을 닮고 싶어 한다. 

지금의 나는 이런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다. 주위에 흔들리지 않고 나를 믿고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이 되길.

@하루 한 편 글쓰기
2020년 4월 30일, 목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