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보다 가치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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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동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을까?' 하고 한 배우 지망생분이 질문을 한다.

여기에 박정민 배우는 '서로가 서로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라고 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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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배우 지망생이 소속된 회사 없이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되기는 하늘에 별따기다. 3분 남짓되는 짧은 시간 동안 자신의 역량을 보여줘야 한다. 보통 남자는 욕설이 들어간, 여자는 우는 연기를 한다고 한다. 그게 감정의 최대치를 끌어올리는 연기라서. 짧은 시간 동안 보여줄 수 있는 연기에는 한계가 있다. 경쟁자는 몇백 명이다. 감독의 눈에는 비슷비슷하다. 

그렇기에 박정민 배우는 오디션이라는 시스템에 (약간) 회의적이라고 한다. 어쩔 수 없지만서도 말이다.

물론 본인도 당연히 유명 감독님과 함께 작업을 하고 싶다고 한다. 불러주시면 당장 달려갈 거라고. 하지만 그는 먼저 주변에 있는 동료들과 좋은 영화를 만들어 내라고 조언한다. 아직은 서로가 부족한 점이 있겠지만 그걸 같이 메꿔가는 거다.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결과물을 끊임없이 만들어내라.

그게 박정민 배우가 해왔던 방식이다. 젊은 감독들과 함께 작업하고 여러 역할에 도전하면서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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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배우라는 직업에만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일반 회사로 바꿔 말하면, 유명 대기업에 입사 시험을 통해 들어가기는 어렵다. 하지만 작은 회사를 거쳐가며 혹은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끊임없이 만들어 나가면 된다. 그게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는 방법이다. 물론 이미 오랜 경력을 쌓은 멘토를 만나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주위 친구들과 서로의 부족한 점을 메꿔나가며 발전해나가는 건 의미 있는 일이다. 앞서 나가는 것에 편승하려고만 하지 말고 '우리만의'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나간다. 

말 하나 하나에 고민과 깊이가 느껴진다. 인간적으로 닮고 싶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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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youtube.com/watch?v=L0UWV44_SpU

 

@하루 한 편 글쓰기
2020년 11월 9일,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