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사이트> 비나 벤카타라만 (1부)

4월의 책, 포사이트
미래를 꿰뚫어 보는 힘

(20.04.25)

 

 

 

저자는 미래에 대한 똑똑한 선택을 하는 판단을 포사이트(foresight)라고 한다. 포사이트(Foresight)를 실천한다는 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사안들(또한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들)을 평가해 각각의 가중치를 결정하여 단지 현재의 우리뿐 아니라 미래의 우리를 위해서도 최상의 선택을 하는 것이다.

이 책은 포사이트가 적용되는 예시를 1부 개인과 가족, 2부 기업과 조직, 3부 자치단체와 사회로 나누어 설명한다. 읽는 기간이 길어질 거 같아 오늘은 1부 - 개인과 가족, 에 해당하는 내용에 대해서만 기록을 남기겠다.

1부 - 개인과 가족

• 택시 기사 이야기

우리는 당장 눈 앞에 보이는 성취와 이익을 위해 판단을 내리곤 한다. 아무리 오랜 경험이 축적되어 데이터가 있다 하더라도, 근시안적인 사고를 하면 현명한 판단을 내리기 쉽지 않다. 경제학자들이 택시 운전사의 패턴을 분석한 재미있는 예시가 있다.

택시 운전사는 비가 오는 날에는 평소보다 평균 매출을 빨리 달성하여 몇 시간 일찍 영업을 중단하고 집에 돌아간다. 반면, 날씨가 맑은 날에는 평소보다 매출이 적어도 손님을 찾으려고 오랜 시간 돌아다니다가 시간과 연료를 낭비한다고 한다. 장기적으로 보면 비오는 날에 몇 시간 더 일하고, 날씨가 맑은 날에 적게 일하면, 더 효율적으로 돈을 벌 수 있다. 하지만 당일의 모호한 목표를 기준으로 하여 판단력이 모호해진다고 한다.
(중략)
이렇게 사람들이 가까운 목표라는 미끼를 쉽게 무는 이유 중 하나는 당장의 손실을 회피하려는 인간의 본성에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뭔가를 갈망하고 획득할 때 느끼는 행복감의 무게보다 뭔가를 잃어버리거나 놓칠 때 느끼는 상실감의 무게가 더 크다.

구체적인 예시가 생각나진 않지만, 나도 분명 이러한 일들이 많았을 것이다. 효율이 좋은 날엔 일을 조금 더 하고, 그렇지 못한 날에는 일을 조금 더 적게 하면, 전체로 놓고 봤을 때 생산성이 높다. 이 부분에서는 포사이트에 완전히 동의하지 않는다. 먼 곳만 바라보는 것보다 하루의 목표치를 달성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하루의 목표를 달성하는 게 모멘텀이 되어야 큰 목표를 달성하는 데 가속도가 붙는다. 오늘 당장의 목표와 미래의 목표 달성, 이렇게 수치적인 성과 위주로 생각하는 것보다는, 어떠한 목표가 있는지, 그 quality가 무엇인지가 더 중요하다.

 

• 마시멜로 테스트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마시멜로 테스트를 다른 관점에서 바라본 케이스를 소개한다. 마시멜로 테스트를 통과한 아이들은 의지력이 높다,라고 하면 섣부른 판단이다. 아이들은 주어진 조건 또는 자신에게 약속을 한 어른들 및 보상 약속을 신뢰하는 수준에 따라 거기에 맞는 선택을 한다고 한다. 환경에 따라서 다른 결과가 나타난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결론은, 사람들은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해주는 문화적인 관행과 규범을 배우면, 누구든 무모하고 경솔한 결정을 피할 수 있다는 거다. 자신이 있는 환경을 설정하고 통제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알려준다.

 

• 포사이트를 기르는 반문화적인 행동, 언터쳐블 데이

전직 월마트 이사이자 저술가인 닐 파스리차는 1주일에 하루를 언터처블 데이(untouchable day)로 정해서 아무도 만나지 않고 전화도 하지 않으며 이메일이나 소셜 미디어도 들여다보지 말자고 제안하다.

닐 파스리차의 언터쳐블 데이 패턴이 궁금하여 찾아봤다. 쓰다보니 길어져서 Untouchable day 포스팅을 따로 올리겠다.

 

• 편견을 꺾는 조건 전술 (if/then tactic)

건강식을 먹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숙제 할당 완성하기, 저축하기, 사람의 피부색 따지지 않기 등에 이르기까지 비슷한 맥락의 온갖 종류에 걸친 수백 건의 연구조사 끝에, 골위처와 그의 동료들은 미래에 대해 갖고 있는 열망을 충족하고자 할 때 맞닥뜨릴 수도 있는 걸림돌들을 시간을 들여 미리 예상해보는 것이 얼마나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지 입증했다. 이를테면 보다 건강한 음식을 먹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다음 1주일 동안 정크 푸드를 먹도록 유도하는 온갖 유혹들을 미리 다 적어놓은 다음 그 각각의 충동에 어떻게 대응할지 계획을 세울 때 그 사람은 장기적인 목표에 한결 쉽게 다가갔다.

미리 예상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를 대비하여 계획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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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다양한 분야의 예시와 정보가 방대해서 몇 가지로 간추리기가 어려웠다. 궁극적으로는 포사이트를 기르지라는 말인데,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예시들도 많다. 저자가 7년 간 정보를 모아 집필했다고 하는데 이것저것 채우려는 욕심이 많았던 거 같다. 그래도 하나하나 다 멈춰서 생각해볼 만한 point를 던져주는 책이다.

 

@하루 한 편 글쓰기
2020년 4월 25일, 토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