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종식 == null

H와 대화 중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얘기가 나왔다. 

아무래도 오랜만에 만나게 되는 사람들과는 한 번쯤 다루게 되는 주제다. 당장 내가 마스크를 쓰고 대화를 하고, 만나는 장소나 시간도 최대한 사람이 없을 법한 곳으로 동선을 짜기 때문에, 관심을 끄려 해도 끌 수가 없다.

코로나 종식을 선언했던 뉴질랜드에서도 24일만에 확진자가 재발했다. 국경을 봉쇄하고 국가 간의 교류를 차단하지 않는 이상, 지구 상에 단 한 명이라도 바이러스 감염자가 남아있다면 완전 종식이라 볼 수 없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 밖으로 퍼진 그때 이미 '종식'은 물 건너간 게 아닐까.

BC. 이전까지만 해도 BC는 Before Christ의 약자로 알려져 있었다. 요즘에는 BC, AC 로 Before Corona, After Corona 시대라고 하더라. 평생 이렇게 마스크를 쓰고 다니지는 않을 거 같은데 그럼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앞으로는 코로나라는 백신을 예방 접종처럼 맞으며 살아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아기가 태어나면 출생 n개월 이내에 결핵, a/b형 간염, 홍역처럼 감염병 예방을 위한 예방 접종을 맞아야 한다. 그 리스트에 n개월 이내에 '코로나'라는 감염병 예방을 위해 미래에 개발될 x 백신을 맞기가 추가되는 거다. 전문가들은 코로나는 백신 한 번으로 완전 면역을 키울 수 없다고 한다. 그러면 주기적으로 건강 검진을 받으면서 백신 주사도 맞는, 그런 상황이 올까?

몇십 년 후에 2020년을 되돌아봤을 때, 코로나-19가 그냥 한 때의 소동으로 지나갔을지, 아니면 정말 우리 생활 깊숙이 파고들어 자리 잡았을지가 궁금하다.

 

@하루 한 편 글쓰기
2020년 7월 8일, 수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