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리더들은 왜 직감을 단련하는가> 야마구치 슈

5월의 책, 세계의 리더들은 왜 직감을 단련하는가
1등 기업들의 특급 인재 트레이닝

(20.05.30)

 

 

 

에이브러햄 매슬로의 욕구 5단계 설은 다음과 같다.

생리적 욕구 -> 안전욕구 -> 소속감과 애정의 욕구 -> 존경 욕구 -> 자기실현 욕구

인간의 욕구는 5단계로 나눌 수 있는데, 아래 단계의 욕구가 충족되면 그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다. 프랑스 사상가 장 보드리야르는 선진국에서의 소비 행동이 '자기실현을 위한 기호의 발신'이라고 했다. 이는 이제 선진국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개발도상국에도 적용된다. 더 이상은 빠른 기술과 가격만으로 우위를 점할 수 없다. 이런 세상에서는 기업이나 리더의 미의식 수준이 경쟁력을 크게 좌우한다. 그래서 우리는 직감을 단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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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의 회사 설립 목적 제1조에는 "성실한 기술자가 기능을 최고로 발휘할 수 있도록 자유롭고, 활달하며, 즐겁고 이상적인 공장을 건설한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이것은 곧 '재미있고 즐겁게 일한다'는 뜻이다. 

소니의 히트작 워크맨은 당시 명예회장이었던 이부카 마사루가 해외 출장을 갈 때 기내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품질 좋고 휴대하기 편한 카세트 플레이어가 있으면 좋겠다고 하여 제작한 특별 주문품이었다. 당시 시장 조사를 통해 고객이 원하던 '크고 녹음 기능이 있는 카세트 플레이어'와는 정반대 된다.

 

불확실성이 높은 의사결정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논리적인 정확도는 제쳐두고 "근본적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가?" "이 세상을 어떻게 바꾸고 싶은가?" 하는 미션과 비전에 바탕을 둔 의사결정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하려면 경영자의 직감과 감성, 바꿔 말하면 '미의식'에 바탕을 둔 중대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

 

아무리 전략적이고 합리적이라도 그것을 듣는 사람을 설레게 하고 자신도 반드시 참가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하는 '진 선 미'가 없다면 비전이라 말할 수 없다.

랜드(폴라로이드 개발자)는 연차보고서에 공개되는 주주들에게 보내는 서한에 수익이나 성장을 이야기하는 대신, 개인적인 의지 표명에 가까운 말로 랜드 방식의 세상을 눈앞에 펼쳐 놓았다. 

 

마빈 바우어는 인재 선발과 육성에서만 실수하지 않으면 질 높은 컨설팅 서비스를 양산할 수 있는 팩트 베이스 컨설팅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 오늘날 맥킨지의 기초를 만들었다. 그러나 긴 안목으로 보면 이 아이디어에는 숨은 함정이 있다. 그것은 팩트 베이스 컨설팅은 수법만 배우면 일정 수준 이상의 지적 수준에 도달한 사람 누구나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라는 점이다.

 

바꿔 말하면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있고 그것을 바탕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만든다고 해도 기능, 디자인, 스토리라는 세 가지를 인지시키지 않으면 세상에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시대가 바뀌면서 기술이나 디자인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경쟁 우위는 복제라는 공격을 받았을 때 그 자리를 지키기 어려워졌다. 그러나 스토리는 복제할 수 없기 때문에 오리지널이 갖추고 있는 스토리의 가치야 말로 흔들리지 않는 최후의 가치다.

<디자인 사고를 뛰어넘는 디자인 사고>

 

우리가 철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으로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콘텐츠'에서의 배움
'프로세스'에서의 배움
'모드'에서의 배움

콘텐츠는 철학자가 주장한 내용 그 자체를 의미한다. 프로세스는 그 콘텐츠를 낳게 된 깨달음과 사고의 과정이다. 마지막의 모드는 철학자 자신의 세상과 사회에 맞서는 방법과 자세다.

콘텐츠로는 배울 점이 없더라도, 우리가 철학을 공부하며 배워야 할 것은 그들이 사고하는 과정과 세상의 맞서는 방법이다. 유럽 명문 학교들은 이미 대부분 철학이 필수 과목이다. 미국의 경영진을 위한 교육 연구 기관에서는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마키아벨리, 토머스 홉스, 존 로크, 장 자크 루소, 칼 마르크스 등의 철학과 사회학 고전을 공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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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을 공부하고 고전을 가까이하는 것, 시를 읽고 메타포어를 익히는 것 등의 방법으로 직감을 단련하기를 책에서 추천한다. 직감은 경험에서 나온다. 많이 경험하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시스템을 이용하면서도 시스템에 갇혀 있지 않고 모순을 알고 꿰뚫어 보는 힘이 필요하다. 

지금 하고 있는 능동적인 책 읽기도 직감을 단련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어떠한 일을 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여러 나라에서 공부하고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과 생활해본 것, 그리고 디자인을 공부한 건 직감을 훈련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현재 시스템에서 디자인이 당장의 안정된 일자리를 보장해 주진 않지만,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기' 위해서는 Design Thinking이 필수다.

직감은 다르게 말하면 '센스'인 거 같다. 센스있고 가치 있는 사람으로 살자.

 

@하루 한 편 글쓰기
2020년 5월 30일, 토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