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가 만만해지는 하루 10분 메모 글쓰기> 이윤영

5월의 책, 글쓰기가 만만해지는 하루 10분 메모 글쓰기

(20.05.20)

 

 

 

20년 차 방송작가가 알려주는 쉽게 글 쓰는 비법이 담겨있다. 저자가 이미 많은 수강생을 통해 효과를 입증한 '30일 메모 글쓰기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시/소설/에세이 등을 인용하여 첫 문장을 시작하는 방법부터, '최근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지' 등 일상생활에서 글쓰기 소재를 찾는 법도 소개한다. 글쓰기를 대하는 마음가짐뿐만 아니라 지금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실질적인 팁도 담겨있어서 여러모로 글 쓰기에 두려움이 있거나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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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하면 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죽어도' 실천이 안 되는 몇 가지가 있다. 새벽 기상, 오후 7시 이전 저녁 식사, 운동, 외국어 습득, 독서 그리고 글쓰기다.

 

토크쇼 <대화의 희열>이라는 프로그램에 유시민 작가가 출연한 것을 본 적이 있다. 그는 '인생의 의미'에 대해 묻는 유희열의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인생에는 원래 의미가 없어요. 그저 사는 우리가 인생에 의미를 부여할 뿐이지요."

 

김영하 작가는 여행지가 정해지면 일단 노트를 한 권 산다고 한다. 예쁜 마스킹 테이프를 사서 연도와 여행지를 적고, 비행기 티켓, 각종 입장권, 식당 영주승까지 모두 한 권의 노트에 모아 둔다고 한다. '단권화' 전략이다.

 

독서를 통해 우리의 글은 단단해진다. 단, 단순히 책을 많이 읽거나 즐겨 있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기록해야 한다. 읽고 그것을 기록하는 독서야말로 작가와 대화를 나누는 완벽한 방법이자 내 글을 단단하게 해 주는 최고의 방법이다.

 

노희경 작가의 인터뷰를 본 적 있다. 글에 대한 소재는 어디에서 얻느냐는 질문에 그녀는 "가장 만나고 싶은 사람, 가장 안쓰러운 사람"을 떠올린다고 답했다.
한 사람이 한 권의 책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의 소재가 무궁무진하고, 한 사람에 관해 쓸 말이 많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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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과 퇴고 방법 >

첫째, 수정과 퇴고를 할 때는 출력한 후 지면으로 보면서 한다.
둘째, 출력한 글을 반드시 소리 내어 읽어본다.
셋째, 자신이 하고자 했던 이야기가 잘 표현되었는지 확인한다.
넷째, 같은 단어가 반복적으로 사용되지는 않았는지 점검한다.
다섯째, '지나친 비약'이나 '일반화'의 오류는 없는지 확인한다.
여섯째, 제목과 첫 문장을 다시 한번 점검한 후 글의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문단이나 에피소드 구성을 다시 한다

 

<나에게 유용'할' 좋은 글 쓰는 팁>

1. 문장과 글의 제목은 가장 마지막에 쓰는 문장이다. 제목을 잘 붙이는 요령에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 내용의 일부분만 살짝 공개하는 방법이다. 이는 호기심을 자극해 제목만 봐도 글을 읽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한다. 둘째, 아예 처음부터 모든 것을 공개하는 방법이다.

2. 글을 쓸 때는 항상 이 질문을 머릿속에 떠올리자. '이 글에서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

3. 서평을 쓸 때는 책의 줄거리나 전개 방식, 인물 표현, 주제 노출 및 책 내용에 입각해서 별점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4. 에세이 쓰기를 할 때는 주제와 경험, 생각 이 세 가지가 잘 어우러져야 한다. 

5.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글이 되려면 최소한 재미, 감동, 정보 중 하나는 반드시 갖추어야 한다.

 

<30일 메모 글쓰기 팁 중 해볼 것>

- '시/소설/에세이/드라마/비문학 도서'를 이용해 첫 문장 쓰기
- '인물 사진/풍경 사진'을 이용한 메모
- 음악이나 그림 감상하고 메모
- 나의 장점/최근 가장 행복했던 어떤 날/좋아하는 음식/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친구/내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내 생애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에 대한 글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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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글쓰기에 자신이 없고 두려운 사람 중 하나다. 블로그에 글을 남기며 글쓰기 훈련을 시작하고 난 후 부터 항상 어떤 소재로 글을 써야 할지 막막했다. 다행히 책 리뷰라는 주제를 잡아서 3분의 2 이상 읽거나 완독 한 책 관련해서 기록을 남기고 있다. 다만 400 페이지가 넘어가는 인문/사회/과학/역사 등 정보성 책을 읽는 중에는 완독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 며칠 동안 블로그에 쓸 글의 소재가 떨어진다. 앞으로 소재가 떨어지는 날에는 이 책에 소개된 팁을 활용하여 글을 써봐야겠다.  

저자는 책에 대한 메모를 모았으면 그를 바탕으로 서평에 도전해보라고 한다. 지금 쓰고 있는 리뷰도 책에서 기억해두고 싶은 정보나 문장을 기록하고 짧은 메모를 남기는 식이라서 글의 깊이가 얕은데 어휘력이 떨어지다보니 서평에 도전하기가 두렵고 마음먹기 쉽지 않다. 영화를 좋아해서 영화를 보고 항상 왓챠로 영화 평점은 남기지만 비평 글을 써본 적이 없는데 언젠가는 영화 평론도 해보고 싶다. 

처음 하루 한편 글쓰기를 시작하고 난 후부터 책 리뷰만 벌써 21개가 쌓였다. 책마다 리뷰를 쓰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다르지만 확실히 처음보다 글을 써 내려가는 속도가 빨라진 듯하다. 그리고 하나하나 쌓이는 글을 보는 게 뿌듯하다. 나도 글을 쓸 수 있다! 

 

@하루 한 편 글쓰기
2020년 5월 20일, 수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