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김영하 작가님처럼!

2021. 1. 5.

by. suziosaurus

김영하 작가님은 말한다.

'사람은 자신의 능력의 백 프로를 사용해선 안된다'라고.

인생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고, 그 일을 대비하기 위해 능력이나 체력을 항상 남겨두려고 애쓴다.

집에서 함부로 앉아있지 않는다는 말에, 피식, 하고 웃음이 나오면서도, 국내 최고의 소설가인 김영하 작가님과 공통점이 하나라도 있구나 하고 내심 뿌듯했다.

누워있기를 좋아하는 일인자로서 마음 한편 쌓여있던 약간의 죄책감을 덜었달까. 쉬거나 영화 볼 때는 당연하고, 게임도 누워서, 가끔씩 피곤하거나 집중이 안될 때는 공부도 누워서 한다. 물론 누워서 공부하다가 반 정도는 잠이 들긴 하지만. 특히나 요즘 같이 집안에서 원격으로 강의를 들을 때는 쉬는 시간에 잠시 침대에 누워있는다. 좀 전에는 바닥에 깔린 요가매트 위에 누워서 체스로 머리를 식혔다.

누가 많이 누워있나 하고 자랑하는 건 아니었다. 여기서 본질은 에너지를 아끼는 데 있다. 평소에 능력과 체력을 저장해두면 더 중요한 일에 아껴둔 에너지를 꺼내 쓸 수 있다.

꽉 채워진 공간에는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누워서 허투루 보내는 시간에 새로운 아이디어도 떠오르는 법.

김영하 작가님은 자신의 능력을 100프로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했지만, 오히려 의도적으로 빈 공간을 만들어 두었기에 더 창의적인 작품이 탄생하는 게 아닐까. 비움의 미학이라고. 에너지 아끼기를 허투루 하지 말자.

추가: 그리고 달린 댓글.